일본: 사랑과 증오의 이야기 (2008)

일본 야마가타에서 우편 배달부로 일하는 56세 나오키. 그는 일본 경제가 호황이던 9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70명의 직원을 둔 경영인으로 신형 BMW를 몰며 방이 6개인 저택에서 남부럽지 않은 호화생활을 누렸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모든 것을 잃은 그는 세 번의 이혼과 노숙자 생활을 하게 된다. 연하의 요시에(29살)를 만난 나오키는 창문도 없고 비좁은 원룸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나오키의 벌이만으로 생계를 꾸려갈 수 없게 되자, 나오키는 하루 15시간 동안 3가지 직업을 소화해야만 하는 밤일에 나선다. 매일 저녁 나오키는 퇴근해서 집안일을 하고 요시에는 술, 담배, 낯선 남자들과의 채팅으로 돈을 벌러 나간다. 요시에의 아버지와 동갑인 나오키, 그리고 요시에의 힘겨운 노동과 일상에 최대한 근접하는 감독의 카메라를 통해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일본 서민들의 생활상을 만나볼 수 있다.